'주변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은, 정작 자신이 그런 가해자인 줄 모른다.'라...?
어쩌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변 사람들에게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으로 분류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과연 성가시지 않고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있는 듯 없는 듯 무색투명한 존재가 좋은 것일까요? 남을 귀찮게 하지 않지만 어쩐지 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진 않나요? 사람은 적당히 자신만의 생깔과 고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 어떤 부분에게 어떻게 괴집을 부리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 타입1. 초예민형
쿠크다스 같은 '그 사람' 멘탈 지키다가 내 멘탈 먼저 부서진다.
: 대수롭지 않은 일에 크게 반응하는 사람
감수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혼자 생각이 너무 깊고 많습니다.
조금만 뭐라고 해도 돌변하는 직원.
마음의 완충제가 없어 충격을 완화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감정 기복이 격한 사람과 같이 있어서 피곤한 이유는 바로 상대방의 감정 변화에 영향을 받아서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주의 주려던 것인 직장 내 괴롭힘이라니.... 주의를 준 사람만 억울해지는 상황입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론 내버린다.
소싯적부터 사소한 일로 야단법석을 떨거나, 전전긍긍하는 등 뭘 해도 쉽게 상처받는 성격을 주변에 잘 드러내왔다는 점
회복 탄력성이 낮은 것과 관련.
그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풀이 죽지 않게 북돋아줘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분위기가 다운되고 우울해지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게 피곤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조심해야 하니, 가뜩이나 바빠서 여유가 없을 때는 짜증 나고 질릴 수밖에 없습니다.
. 타입2 자격지심형
세상 모든 일을 '제로섬 게임'으로 바라본다.
: 매사에 경쟁심을 불태우는 사람
우리는 '사실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 인가 하는 내적 현실, 즉 '마음의 세계(해석된 의미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곤한 것입니다.
모든 일을 '이기거나 지거나'의 구도로 바라보기 때문에 타인의 성공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지 못합니다. 누군가 이겼다는 것은 본인이 졌다는 것이고 축하까지 한다면 그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대적 귀인 편향이라는 인지왜곡. 다른 사람들의 애매한 행동을 상냥한 태도보다는 적대적 태도로 받아들이는 해석 편견.
누군가의 의견을 수용했다. 본인의 반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 패배했다는 것을 의미.
. 타입3 부채질형
눈치를 밥 말아 먹고, 분위기도 같이 말아 먹는다.
: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분위기를 한번에 망치는 용한 재주를 가진 사람
눈치도 없고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등 행간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데 일일이 말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에 얼마나 서툴까요?
'이 정도는 굳이 말하지 않다도 알겠지?' 애써 확인하지 않아도 이 정도는 알아서 했겠지. 하는 일이 이런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것을 정말 전혀 모르는 거죠.
고맥락 문화와 저맥락문화.
유럽과 미국처럼 언어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맥락도가 낮은 문화의 특징.
고맥락 문화란 사람들이 공통의 문화적 맥락을 갖고 있어서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통하는 문화. 공감능력이 높기때문.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원인인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모든 언행은 본인의 욕구 충족을 위한 것이고 상대방의 욕구 충족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 타입4. 쭈구리형
쓸데없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자기 방어 의식이 매우 강해서 불필요한 변명이 많거나 몸을 사리는 사람.
자기 불구화. self-hadicapping.
만일 실패하더라도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지 않으려고 미리 본인에게 어떤 문제나 장애가 있다는 인상을 풍기는 것.
(실패했을 때에 받을 상처를 최소화하려고)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위험한 선을 넘지 않고 매사에 몸을 사리는 사람은 성공추구 동기보다 실패회피 동기에 따라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하거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은 주변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
.타입5. 내로남불 형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맞다고 떠든다.
: 본인 나름의 정의감에 비춰봤을 때, 뭔가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사건이 있으면 '용서할 수 없다.'며 공격하는 사람
자신이 보이는 것과 볼 수 있는 것만 놓고 자신의 눈높이와 기준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비난해버린 상황.
본인의 정의감으로 무장한 이런 타입들은 부정의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일단 '아니'부터 하면서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
본인이 생각하는 게 일단 맞는 것이고, 상대방의 생각은 부인하고 보죠.
자신=정의의 사도. social justice warrior
사회나 조직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다는 자기 나름의 정의감에 불타올라 자신과 가치관이 다른 인물 및 조직, 제도 등에 철저하게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착각하고 정의의 편이라고 믿는데 제삼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면 편견으로 똘똘 뭉친 사람에 불과합니다.
메시아 콤플렉스messiah complex.
무의식 속에 '자신=구세주'라는 생각이 있어 필요 이상으로 타인과 사회 혹은 조직을 구하려고 하는 심리.
본인은 정의감에 불타올라 행동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열등감과 일그러진 우월감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극단적이기 쉽습니다.
.타입6 절차집착 형
모든 일에 유도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 순서나 규칙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사람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자신이 없는 것이죠.
자신의 판단력을 믿지 못하는 불안.
논리력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자신감이 없기에 매사에 절차를 들이대는 것
특히 더 짜증 나는 사람들. 논리력과 발상력, 기획력을 갖춘 사람들.
.타입7 어리광쟁이 형
사람들의 관심이 나를 감싸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 칭찬을 못 받으면 의욕을 상실하는 타입.
2가지 패턴
공감과 수용의 상호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자존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거죠.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타인의 칭찬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패턴
본인은 특별하다는 의식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타인에게 과도한 칭찬을 요구
치켜세우지 않으면 삐쳐버리는 타입이라서 누군가가 본인을 치켜세워주는 행동에 매우 약합니다. 그래서 편애가 심하기도 하죠.
부하직원이 자기를 필요로 하고 '과장님이 안 계시면 안 돼요!' 하는 상황을 남들보다 즐기는 거지.
누군가가 본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주 큰 심리적 보상.
. 타입8 겸손 진상형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고 못 들으면 서운해 죽는다.
: 배려와 이해심은 일종의 미학이지만 이것도 도가 지나치면 피곤해집니다.
굳이 무능함을 떠벌리는가
격려와 위로를 받고 싶어서. "그렇지 않아"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죠.
. 타입9. 구구절절형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소리가가 절로 나온다.
: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말이 장황하기만 하고 요점은 없어서 짜증나는 사람
이야기가 너무 세세합니다. 그것도 불필요하리만큼 너무나 자세합니다.
의도와 정반대로 너무 장황해서 요점을 파악할 수 없어집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은 뭐든지 다 늘어놓습니다.
.타입10. 라떼 빌런형
과거이야기 안 꺼내고는 대화가 안된다.
:조직이라는 공적인 굴레가 사라졌는데도 더 꼴사납고,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인간의 가치를 오로지 직함으로 판단.
5가지 타입. 슈프랑거
. 이론형
이론적으로 결함이나 모순이 없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
이치가 통하는 않는 사람, 이론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맡게 될 때 강한 불만
융통성이 없는 답답한 사람, 인간미 없는 냉철한 사람, 유머 감각이 부족한 따분한 사람
. 정치형
세상만사를 지배-피지배의 구도로 바라봅니다.
권력을 차지하는 것에 가치.
권력욕이 강하고 본인의 힘을 항상 실감하고 싶어 합니다.
남을 조정하거나 조직을 움직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본인의 뜻대로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것에 쾌감을 느끼죠.
자신에게 이용 가치가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 사회형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을 도와주며, 마음을 나누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타입. 사랑과 정에 가치.
정치형이나 경제형에 강한 반발심.
자칫 잘못하면 감정에 이끌린 질척한 인간관계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고독을 잘 견디지 못하는 성격.
상대방이 이들의 관심을 간섭처럼 느껴서 답답해할 수도
. 심미형
미적 체험과 미의 구현에 가치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아름답게 살고 싶다 는 생각이 강하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감정과 감각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고, 쾌적한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에 남들 눈에는 낭비처럼 보이는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하기도 합니다.
실용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취미를 즐기면서 사는 것이 이 타입의 특징. 인생을 즐기는 데 아주 집착.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도
현실의 복잡한 문제나 인간 관계에 엮이는 것을 필사적으로 피하는데, 이런 태도가 때로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냉정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경제형
현실적인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에 경제성이나 실용성에 가치. 매사에 '이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해하는 것 자체에 가치를 두거나 만족하려고 하지 않음. 그것을 배워서 현실에서 어떤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
실용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
세상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측면.
정치형 처럼 이해타산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측면은 순수하게 합리적인 행동을 취하려는 이론형과 남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회형, 물질적인 것에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꺼리는 심미형의 반발을 사기 쉽다.
자기 모니터링 성향
타인의 언행이 갖는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해독 능력). 타인의 반응을 살피면서 본인의 언행이 적절한지 파악
본인의 언행을 조정하는 능력(자기 조정 능력). 본인의 언행을 상황에 적합한 방향으로 조정.
머릿속에 각인된 ... 해야 한다. .. 이어야 한다 라는 문장을
... 해주면 좋겠다(고맙겠다), ...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모두 나름의 생각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
그동안 피곤하게 느껴졌던 주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짜증이 줄고 관용적일 수 있게 되었다 든가
내가 어떤 사람을 피곤하게 여기는지 명확히 인식함으로써 오히려 나의 약점과 편견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면 더 큰 바람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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